정글 · 144
  1. 2025
  2. [073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2025.08.02
  3. [0730] KRAFTON Yeoksam Office2025.07.31
  4. [0728] What's this?2025.07.30
  5. [0729] Slowly flowing day2025.07.30
  6. [0727] Lime Light2025.07.28
  7. [0726] 우리가 기다린 미래2025.07.28
  8. [0724] 폭풍의 눈2025.07.27
  9. [0723] IYKYK2025.07.27
  10. [0722] 순살치킨 -> 치킨너겟2025.07.27
  11. [0725] Final approach2025.07.27
  12. [0721] TRAIN - TRAIN2025.07.25
  13. [0719] 시간이 느리게 가는 건2025.07.24
  14. [0720] 어떤 통찰도 지름길로는 얻을 수 없다2025.07.24
  15. [0718] EVEREST2025.07.23
  16. [0715] 무엇이든, 언제가는2025.07.21
  17. [0717] 깊은 사고는 더 이상 니즈가 없다2025.07.21
  18. [0716] 이기적인 토대 위2025.07.21
  19. [0714] 경험을 압축하는 알고리즘은 존재하지 않는다 ⏳2025.07.18
  20. [0710] Tropical Blue 🌊2025.07.14
  21. [0712] 화려한 거짓을 향해2025.07.14
  22. [0713] 무한한 가능성을 가질 것2025.07.14
  23. [0711] Kentucky Fried Chicken 🍗2025.07.14
  24. [0708] 어제와 다른 하늘의 색2025.07.11
  25. [0707] 누군가의 달이었기를 🌕2025.07.11
  26. [0709] 처음처럼 내 딛는2025.07.11
  27. [0706] 아직 뜯지 않은 마음 🎁2025.07.08
  28. [0705] 황금의 오솔길2025.07.07
  29. [0704] 우리는 오가는 바람2025.07.05
  30. [0703] Nic dwa razy2025.07.04
  31. [0702] Never basic2025.07.03
  32. [0630] 그럼에도 불구하고2025.07.02
  33. [0701] 입꼬리올림근2025.07.02
  34. [0628] E3i3 🛫2025.06.29
  35. [0629] 과잉포장된 자존심2025.06.29
  36. [0627] 118 ✨2025.06.28
  37. [0626] 무한 우주에 순간의 빛일지라도 🌌2025.06.28
  38. [0625] RUSH2025.06.27
  39. [0624] 그래, 우리는2025.06.26
  40. [0623] The wind blowing low2025.06.24
  41. [0621] 하나는 죽고, 하나는 살았다 💡2025.06.23
  42. [0622] 피어나는 마음의 꽃2025.06.23
  43. [0620] 초속일초2025.06.21
  44. [0619] 씨앗이 가장 고귀한 이유는2025.06.20
  45. [0617] 마음이 휑뎅그렁할 때2025.06.18
  46. [0618] Evening Primrose 🏵️2025.06.18
  47. [0616] 하나2025.06.17
  48. [0615] 강철무지개2025.06.16
  49. [0614] 유람 🚉2025.06.15
  50. [0613] 13일의 금요일 ⏰2025.06.15
  51. [0612] 백만 스물하나, 백만 스물둘2025.06.13
  52. [0609] Tampermonkey 🖥️2025.06.12
  53. [0610] 달이 아름답네요 🌕2025.06.12
  54. [0611] 경안천 🥩2025.06.12
  55. [0608] 미르 ✨2025.06.09
  56. [0606] 아르기닌 🍫2025.06.08
  57. [0607] 나 평생 꿈만을2025.06.08
  58. [0604] Global Running Day 🏃‍2025.06.06
  59. [0605] 변속주 🌃2025.06.06
  60. [0603] 가장 밝은 별2025.06.05
  61. [0602] 천천히 🌃2025.06.04
  62. [0601] circular metal ring 🏀2025.06.03
  63. [0531] 담장과 쪽문 🐋2025.06.01
  64. [0529] 출발선 🏃2025.05.31
  65. [0530] 투표런 🚀2025.05.31
  66. [0527] SET 🎂2025.05.29
  67. [0528] Post Traumatic Growth 🌠2025.05.29
  68. [0526] READY 📅2025.05.28
  69. [0525] 청복 💙2025.05.26
  70. [0522] 유로파 🍏2025.05.25
  71. [0523] 강제 푸시 반성합니다 🔁2025.05.25
  72. [0524] 열복 🫀2025.05.25
  73. [0521] 떠오름과 저묾 🌞2025.05.23
  74. [0520] Family Friend Fools2025.05.22
  75. [0519] Time machine ⏰2025.05.20
  76. [0517] 흐린 토요일 🐢2025.05.18
  77. [0518] 맑은 일요일 🧼2025.05.18
  78. [0515] 셋이 만드는 하나 🧭2025.05.17
  79. [0516] PTG 🌧️2025.05.17
  80. [0513] 오십삼 🌤️2025.05.15
  81. [0514] Lotte+Cafeteria 🍔2025.05.15
  82. [0512] 일장춘몽 💊2025.05.14
  83. [0511] 𝑬𝒗𝒆𝒓𝒍𝒂𝒏𝒅, 𝑬𝒗𝒆𝒓 𝑴𝒊𝒏𝒅 🎡2025.05.12
  84. [0509] Your Journey Starts Here 🪧2025.05.11
  85. [0510] 五月雨よ 🌧2025.05.11
  86. [0508] 「권의 속도」 📄2025.05.10
  87. [0506] 놀자판 하루 🐷2025.05.08
  88. [0507] Quiet Air ⏳2025.05.08
  89. [0505] 뭔데이 🎏2025.05.06
  90. [0503] 나침반이 가리킨 곳 🌌2025.05.05
  91. [0504] After School 🎒2025.05.05
  92. [0502] 짧은 하루 📖2025.05.03
  93. [0501] 예고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 🌧️2025.05.02
  94. [0430] Can More 🍧2025.05.01
  95. [0429] 초급반 🏃‍2025.04.30
  96. [0427] 맥도날드 원정 🍔2025.04.29
  97. [0428]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2025.04.29
  98. [0425] Sunny Day 🌞2025.04.28
  99. [0426] 무용(無用)의 쓸모 🛤️2025.04.28
  100. [0424] 벚나무 아래에서 🌸2025.04.26
  101. [0422] D-100 🧑‍💻2025.04.24
  102. [0423] 언제나 이타카를 마음에 두라 🌿2025.04.24
  103. [0421] 수상한 미용실 💇‍♂️2025.04.22
  104. [0420] 손으로 컴퓨터를 마주하다🔧2025.04.21
  105. [0419] 비가 오면 빨래를 하자 🌧️2025.04.20
  106. [0418] 반차😴2025.04.19
  107. [0415] 첫 달리기🏃‍2025.04.18
  108. [0416] 반티 발주👕2025.04.18
  109. [0417] 발표, 청소, 러닝🗣️2025.04.18
  110. [0414] 선택과 해석🗳️2025.04.15
  111. [0413] Home Sweet Home🏠2025.04.14
  112. [0412] 人生2025.04.12
  113. [0410] 알고리즘의 끝, C언어의 시작🧭2025.04.11
  114. [0411] 반티 디자인 공모 & 제출👕2025.04.11
  115. [0409] 하와이안 스테이크🥩2025.04.10
  116. [0407] Es irrt der Mensch, solang' er strebt.📚2025.04.08
  117. [0408] Long Chat (#🎮)2025.04.08
  118. [0405] 움직이는 물체의 시간은 느리게 간다💤2025.04.06
  119. [0406] 마무리🛌2025.04.06
  120. [0404] 하나의 칼날🗡️2025.04.05
  121. [0403] 3x7=21🧗2025.04.04
  122. [0402] 퀴즈 다음날, 시험 전날😴2025.04.03
  123. [0401] April Fools' Day🎭2025.04.02
  124. [0331] 1년의 90번째 날🌅2025.04.01
  125. [0330] 日曜日은 칠요일 중 첫째 날 이다⏰ 2025.03.31
  126. [0329] 토요일은 주말이 아니다☕2025.03.30
  127. [0328] 그래프와 치킨버거🐔2025.03.28
  128. [0327] 3주차의 시작🗓️2025.03.27
  129. [0325] 기초 다지기 & 정리해야 할 CS 개념들💡2025.03.26
  130. [0326] 기초 다지기🔧2025.03.26
  131. [0324] 0.44%2025.03.25
  132. [0322] 문제 풀이에 집중한 하루 📅2025.03.23
  133. [0323] 본가 다녀온 날🏡2025.03.23
  134. [0321] 동료학습🌿2025.03.22
  135. [0320] 첫번째 시험📝2025.03.22
  136. [0319] 먹다가 끝난 하루🍖2025.03.20
  137. [0318] 눈이 쌓이면 버그도 쌓인다❄️2025.03.19
  138. [0315] 첫 주말🛏️2025.03.17
  139. [0316] 외출과 배달🚶🛍️2025.03.17
  140. [0317] 깃허브, 팀별 면담, 키워드 공부👨‍💻2025.03.17
  141. [0311] 정글 입성🏕2025.03.15
  142. [0312] 디지털 포춘쿠키🍪2025.03.15
  143. [0313] cookie4u.store🍪 + 1주차 발제📚 + 회식🍺2025.03.15
  144. [0314] 컴퓨팅 사고로의 전환🧠2025.03.15
  145. [0310] 입소 당일📅2025.03.15

[0720] 어떤 통찰도 지름길로는 얻을 수 없다

2025.07.24 · 정글

일요일인 오늘은 저번주까지만 해도 쉬는 날이었지만 나만의 무기 마지막 주차로 접어든 만큼 일요일에도 작업을 하는 것에 아무런 의구심이 들지 않았다.

월요일인 내일은 1차 리허설이 있는 날이기 때문에 시나리오와 장표를 만들어야 했다.

시나리오가 짜여져야 발표를 위한 데이터를 세팅하기 때문에 순서를 지켜서 작업을 진행했다.

나도 저번주까지는 파이널에서 발표를 하고 싶었지만 팀원 모두의 발표를 보고 또 내가 장표를 만들고 나의 역할을 수행해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나는 여태까지 ‘발표’라는 것을 일종의 트로피처럼 여겼던 것 같다. 무대에 서는 것,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박수를 받는 것.

그 모든 게 성과이고 증명이라 믿었고, 그래서 파이널에서의 발표는 당연히 내가 하고 싶은 자리였다.

하지만 점차 생각이 달라졌다.

나는 발표보다 내가 가진 가장 날카로운 창으로 장표와 포스터를 완성도 있게 다듬는 일이 팀 전체를 더 돋보이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마땅히 해야할 역할은 우리 팀의 무기를 가장 잘 보여주기 위해 그 무기의 껍질과 구조, 흐름과 톤을 정리하는 일이라고 믿었다.

지금 내가 만드는 페이지 하나, 이미지 하나, 효과 하나가 클릭랩의 메시지를 더 선명하게 만들고,

우리 팀이 누구인지, 무엇을 해왔는지를 가장 순수하게 담아내고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이 발표는 단지 무언가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각자가 가장 잘하는 것으로 팀에 기여하는 것. 그것은 단지 역할을 수행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여기 있었다는 작지만 분명한 존재의 증명이라고 확신한다.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지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완성할 수 없던 나는, 너무나 작은 모래 알갱이 같은 존재. 같은 공간에 있던 모두가 만들어 놓은 결과물에 숟가락을 얹은 건 결국 나였다는 것을.

나의 반짝이던 아이디어와 안쓰럽던 고민과 닳아 없어진 것 같은 노력으로 인한 성공과 인정, 실패와 질책까지 모두 타인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모르던 시절이 부끄러워.

『료의 생각 없는 생각』 p.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