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0] 초속일초
2025.06.21 · 정글
오늘 13시에 아이디어 기획 발표?를 했는데 단번에 삭제당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 순간엔 울고 싶었다.
나름대로 애정을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의 처형을 경험하는 것은 불쾌하지만 큰 도움이 되는 경험으로 남으리라 믿는다.
피드백을 들으면서 나의 관점도 조금씩 바뀌었는데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고 나를 나의 기획을 재단해주신 코치님이 존경스러웠다. 나의 기획을 처형시킨 코치님을 좋아하게되었다.
이건 잠깐 딴 소리인데 시간을 24시간 표기법으로 표기해두는 나는 우연히 시계를 볼 때마다 1234 0202 1919 같은 규칙성을 띄는 시간이 보이면 왠지모르게 이상한 느낌이 든다.
1234와 2345는 시퀀스
0101이나 0404, 2323 처럼 똑같은 두자리가 반복되는건 트윈
1111,2222는 이퀄
0102,0204,0306~1224는 더블 0103,0206 등은 트리플 이렇게 이름을 붙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1234와 같은 시퀀스를 발견하면, 무언가 일이 순조롭게 흘러갈 것 같은 희망을 느끼고, 트윈의 반복 속에서는 알 수 없는 안정감이 생긴다. 이퀄은 마치 행운의 신호처럼 느껴지고, 더블과 트리플은 나에게 작은 수학 퀴즈를 던지는 것만 같다.
사실 규칙성이 주는 의미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의미한 일상에 내가 규칙을 찾아내는 순간 그 시간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기분이다.
시간은 일 초에 일 초가 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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